☞ 인간의 눈은 검은 부위와 흰부위를 가지고 있는데, 검은 부위는 동공과 홍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흰부위는 홍채와 동공 부위를 제외한 안구의 나머지 부분이다.
동공은 외부의 빛을 직접적으로 받아 들이는 부분으로 구멍이어서 모두 검정색으로 보인다. 반면에 홍채는 동공을 감싸고 있는 부분으로 홍채는 사람마다 틀리고 복제도 불가능하므로 보안도구로써 활발히 상용화되고 있다. 보안도구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지문의 경우 사고로 지워질 수 있으나 홍채의 경우 시력을 잃는 경우나 안구적출 등이 아니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러한 사고가 발생하면 휴대폰 등의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지문인식과 더불어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 흰자위는 눈을 뜨게 되면 눈꺼플의 보호를 받지못하고 외부에 드러나 있어 쉽게 노출이 되는 형태이며, 다른 동물들의 경우 특히 척추동물의 경우에도 흰자위에 해당하는 부분을 갖고 있지만 그 부위가 넓지 않고 색도 백색이 아닐 때가 많으며 흰자를 외부에 드러내는 동물을 인간밖에 없는 것으로 관찰된다.
☞ 예전엔 흰자위가 인간의 눈에서 낭비되고 있는 부위라고 생각했으나, 다른 동물에는 없는 인간만의 특징임을 고려하여 원인을 파악해보면, 흰자위를 통해 인간이 얻는 이점이 있을 것이다.
동물의 경우 은폐와 엄폐를 통해 사냥을 해야 하는데, 시력이 좋은 초식동물들이 흰자위를 통해 육식동물의 시선의 방향을 알아채는 경우 사냥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현재 인간의 경우 이러한 사냥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세계를 지배하게 되어 흰자위가 많아지는 형태로 진화하였으며, 협력에 필요한 의사소통도구로서 흰자위와 눈동자의 대비가 언어와 같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과거에도 인간이 사냥을 할 때, 언어를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나 소음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언어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눈동자를 움직여서 신호를 보내고, 흰자위와 눈동자의 대비를 통해 인간들 사이에서 보다 명확히 신호를 전달하여 효율적인 사냥이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연인사이에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 동공이 확대되고, 이러한 변화를 상대방도 무의식적으로 인식하여 상호간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신호이기도 하다.
☞ 현대에 와서는 개인과 개인간의 교류에 있어 악수를 할 때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든지 토론이나 여러가지 상황에서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경우에는 상대방에 대한 무시로 받아들여지거나, 사회성이 부족한 것으로 인식되는 소통의 상징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자폐증이 있는 어린이에게 엄마가 눈을 마주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시켜서 자폐증상을 완치 또는 완화시켰다는 연구결과나 평소 눈을 못 마주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 등을 통해서도 흰자위안에서의 눈동자가 가리키는 방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유인원을 연구자들과 마주보게 한 후 연구자들에게 머리와 눈 등을 여러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다양한 행동을 취하게 하고, 비디오 카메라로 유인원이 다양한 행동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기록했는데, 그 결과 유인원들은 연구자들이 가리키는 눈 방향보다 머리 방향에 주의를 기울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1살짜리 유아들을 대상으로 똑같은 실험을 한 결과, 유아들은 대부분 마주보고 있는 연구자들의 눈 방향에 주의를 기울였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인간은 생후7개월 단계에서부터 상대의 눈에 주목하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 어느 대학교의 휴게실에 커피자판기를 설치한 다음, 셀프서비스로 양심껏 돈을 지불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하였고 자판기에는 사람의 눈 사진과 꽃 사진을 일주일 단위로 바꿔 붙였다. 그 결과 눈 사진을 붙여 놓았을 때가 꽃 사진을 붙여 놓았을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카고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에카드 헤스는 한 여자의 평상시 사진과 동일 여성의 동공 크기만 살짝 더 크게 수정한 사진 2개를 가지고, 남자들의 호감도를 분석하였는데,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힘든 차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동공이 확대된 수정 사진에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을 일찌기 인지하고 이를 이용한 사례도 있는데, 중세시대 이탈리아의 고급 매춘부들이 벨라도나라는 식물즙을 자신의 눈에 넣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벨라도나에는 부교감 신경 억제 성분이 있어 눈에 넣을 경우 동공이 살짝 풀리듯 커지는 효과를 연출할 수 있는데, 벨라도나는 독초여서 자주 사용할 경우 시력을 잃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를 사랑의 명약으로 여겼다고 한다.
☞ 영국의 글래스고대학 연구진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부모와 연인의 눈동자 색깔을 각각 조사했는데, 남성들은 자신의 어머니 눈동자 색깔과 같은 연인을, 여성들은 아버지 눈동자 색깔과 같은 연인을 사귀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눈에 대한 인간의 무의식적인 집착이 연인을 선택하는 데도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자폐증과 관련하여 뉴욕주립대의 학부생 조근우 씨는 자폐증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는데, 약 94%의 정확도로 자폐증 환자를 가려낼 수 있는 이 앱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학술회의에서 공개돼 주목을 끌었다.
이 앱의 원리는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사진을 보여준 후 아이의 눈동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추적하는 것인데, 자폐증이 있을 경우 그 같은 사진을 볼 때 일반인과 달리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인데, 자폐증 아이들은 생후 2~6개월 사이에 타인의 눈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후 6~10개월만 되어도 타인의 시선에 대한 뇌의 반응을 통해 그 아이가 36개월이 되었을 때 자폐아로 진단 받게 될지를 알 수 있다.
☞ 이렇듯 소중한 눈의 흰자위를 더욱 하얗게 하는 방법은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며, 흰지위가 손상되는 원인으로는 장시간 렌즈 착용, 눈을 심하게 비비는 행동, 간 기능 저하, 피로, 지나친 전자 기기 사용, 안구건조증 등이 있다.
☞ 또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취침전, 눈가를 따뜻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수면 10분 전, 침대에 누워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이나 거즈를 올려놓고 5분 정도 명상을 하는 것이 좋은데 번거롭다면 불면증을 앓는 사람들을 위한 미열 안대나 아로마 안대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눈동자를 젊고 건강하게 가꿀 수 있으며, 또 눈가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질 좋은 수면을 유도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